따뜻한이야기 "하나"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한전KPS ㈜월성1사업소"
지역사회에서 복지에 최선을 다 하는 한전KPS(주)월성1사업소와의 인연도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어르신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나의스승 '어르신'
요양보호사 설명옥
또 한 해가 저물고 희망 가득 찬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내가 노인 복지 센터에 몸 담은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만 배운 것도 많고, 잃은 것도 있고.
어르신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항상 고마움을 느끼면서.
어르신들은 나의 스승, 삶의 스승. 하루하루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거짓 없이 꾸밈없이 성심껏…
나의 바람이 있다면 우리 식구들(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또한 나에게도 항상 발전할 수 있도록 누군가에게 기도를 한다.
P.S.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나에게 최면을 걸면서…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 모두 사랑합니다.
따뜻한이야기배워서 행복한 사회복지사
2010년 신입사회복지사 임성희
경주노인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어르신이 가장 편했고 또 더 마음이 가서 노인복지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제가 알지 못했던 보릿고개의 시절부터 6.25사변까지 젊으셨을 때 사회에 공헌하셨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도 차별 없이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생각과 마음을 실천하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회복지사로 사회에 발을 내딛고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서 또 성장하려고 애쓰고 있는 지금, 오히려 저는 학생이 되어갑니다. 어르신들의 생활의 노하우와 격려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신입 사회복지사로서의 마음과 열정이 자라고 있습니다. 짧은 방문과 통화만으로도 고맙다는 말씀을... 혼자 경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안타까우셨는지 없는 형편에도 꼭 먹을 것을 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올 겨울 발을 동동 구르던 추위도 녹아 내렸습니다.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 배가 너무 아프다는 한 어르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미안해서 아파도 아프다고 하실 수 없다던 마음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늦은 밤까지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고 보호자와 연락하여 말씀드리고 인사드렸을 때 너무 고맙다며 눈물까지 글썽이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셨지만 저에게 아주 뜻 깊은 선물을 주신 할머니께 지금도 감사합니다.
지난겨울에는 ‘몰래 산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연말연시의 축제를 함께 나누기 위해 조촐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케이크와 예쁜 선물을 가지고 산타복장으로 가정을 방문할 때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아이들만 좋아할 줄 알고 있었던 저의 부족한 생각들이 씻기고 어르신들과 함께 캐롤도 부르며 케이크에 촛불도 끄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혼자 일하지 않고 어려 귀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축복이라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르신들의 마음을 미리 알아차리고 먼저 다가가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이 살아 온 경험들을 자존심으로 생각하며 남은여생을 살아가시는 어르신에게 작은 관심과 계속되는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더 많이 귀담아 듣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자존심이 상처받지 않도록 먼저 손잡아 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한이야기사회로의 디딤돌...경주노인복지센터
영남외국어대학교 조리제빵학과 박상선
2009년 겨울, 처음으로 경주노인복지센터에 ‘국가근로장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와 관련된 학과의 학생도 아니었고, 어르신들께 애정 있게 대할 줄도 잘 몰라서 일을 하기 전, ‘실수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 어르신 앞에서 얘기는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친절하게 대해주신 선생님들과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그 걱정들을 떨쳐버릴 수 있었고 작년 겨울은 어르신들이 드실 밑반찬을 선생님을 도와 같이 만들거나 선생님을 따라서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해 생신선물이나 명절선물 등을 전해드리며 소소한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지금까지 3번의 방학기간동안 경주노인복지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여름 ‘주거환경개선사업’ 때입니다.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 마지막이라는 말을 들으시고는 아쉬워하시면서 이번 김장김치 담그는 날, 꼭 그때 오라고 말씀하시며 유난히 저를 잘 기억해 주시고 예뻐해 주시던 할머니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제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직접 해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찾아뵙고 손 한번 살짝 잡아드린 것만으로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얼마나 고마워 하셨는지 모릅니다.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가슴 찡한 일도, 즐겁게 웃은 일도 많았습니다.
방학기간동안 보람 있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참 좋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항상 밝게 웃으시고 더 이상 아프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즐거운 마음으로 힘들어 하지마시고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