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를 즐겨찾기해요.

  • 공지사항
  • 오시는길

  • 기관소개
    • 인사말
    • 센터소개
    • 연혁
    • 조직 및 직원소개
    • 사회복지사 윤리강령
    • 찾아오시는길
  • 사업소개
    • 재가노인지원서비스
    • 노인맞춤돌봄서비스
    • 사업분야
    • 연간사업계획
    • 서비스지원절차
    • 월간일정
  • 자료실
    • 사회복지자료실
    • 사진갤러리
  • 참여마당
    • 공지사항
    • 자유게시판
    • 후원금(품)접수현황
    • 후원안내
  • 웹진

웹진

  • 2025년도
  • 2024년도
  • 2023년도
  • 2022년도
  • 2021년도
  • 2020년도
  • 2019년도
  • 2018년도
  • 2017년도
  • 2016년도
  • 2015년도
  • 2014년도
  • 2013년도
  • 2012년도
  • 2011년도
  • 2010년도
  • 2009년도
  • 2008년도
  • 2007년도
문의전화

054-742-9042~3

FAX. 054-742-9041

웹진

아이콘 아이콘사업소개아이콘 2020

  1. 아이콘

    여는글

  2. 아이콘

    작은이웃

  3. 아이콘

    요모조모

  4. 아이콘

    따뜻함

따뜻함

따뜻함-따뜻한이야기오늘도 안녕하신지요?

전담사회복지사 황숙희 “따르릉!,따르릉! 급하게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나는 시계부터 쳐다본다. 생활지원사 근무 시간이 지난 뒤의 전화는 늘 신경 쓰인다. “네, 선생님!” ‘이 시간에 누구지? 무슨 일이지? 하는 걱정을 감추고 느긋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선생님! 00대상자가 어제 오후부터 연락이 안 돼요. 집에도 가봤는데 문을 아무리 두드려 봐도 인기척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도 모르겠다고 하고 어쩌죠?” 해당 지역으로 가는 생활지원사 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수화기 밖으로 튀어나왔다. 목소리에서 심장의 떨림도 느껴진다. 발을 동동거리며 전화를 몇 번이나 하고 사색이 되어 집까지 찾아가는 선생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아 내 심장도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혹시 자녀분에게 연락해 보셨어요?” “네, 딸도 전화를 안 받아요.” “별일 없을 거예요. 걱정 말고 계세요. 제가 연락해 볼게요.” 전화를 끊고 따님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안 받는다. 다시 걸었다. 몇 번의 통화 끝에 따님과 통화할 수 있었다. 따님은 놀라 펄쩍 뛰며 지금 당장 가보겠다고 했다. 지금 따님이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가고 있을지 나는 잘 안다. 나는 구순을 바라보는 노모와 함께 살고 있다. 엄마는 평생을 같은 시간에서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분이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신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의 인기척이 들리지 않으면 불안하다. 허둥지둥 계단을 내려와 엄마를 찾는다. ‘마당에라도 나가셨나?’ 라고 생각하며 찾아보지만 찾지 못하고 방문이 꼭 닫혀있는 것을 보며 순간 많은 생각과 함께 심장이 쿵쾅거리지 시작한다. 문을 열었을 때 아직 잠자리에 계시는 것을 보며 심장은 요동치고 입이 바짝바짝 말라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가만히 곁에 앉아 숨을 죽이고 움직임을 살핀다, 작게 호흡이 느껴지거나 미동이 느껴지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엄마 어디 아프세요?” 하며 이마에 손을 얹어본다. 엄마는 내 마음을 안다는 듯이 빙긋 웃으며 “아이다. 밤새 잠이 안 와 뒤척이다가 새벽에 잠들었던 갑다.” 고 하신다. 엄마와 함께 살다 보니 항상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거나, 확인이 되지 않는 순간들과 마주할 때마다 “설마, 혹시?” 하며 머리와 심장이 분주하세 요동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 어르신께 달려가는 따님의 심장도 요동치고 있을 것이다. ‘별일 없겠지? 추석에 자식들 먹이려고 이것저것 장만하느라 장에라도 가셨겠지?’ 하면서 말이다. “자주 안 오면 어때? 저거 잘 살면 되지.” 라고 말은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늘 대문을 열어놓고 차 소리만 나도 내다보며 작은 발소리에도 귀를 쫑긋 세운다. 새로운 대상자 선정조사를 위해 대상자의 집을 방문하다 보면 활짝 열려있는 대문 사이로 노인이 앙상한 무릎에 세우고 마루에 앉아 눈으로 나를 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니‘누구고? 선이가?’ 하며 반색했다. 딸이 대문 안으로 들어오는 줄 알았다고 했다. 자제분은 어떻게 되느냐고 여쭤봤더니 그분의 고단했던 삶을 다 쏟아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 얘기였다. 자식 자랑하며 웃었다가 자식의 불행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무지와 무능함 때문에 자식들이 고생하며 산다고 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언제쯤 얘기을 끊어야 할지 몰라 계속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르신의 과거 속으로 초대되어 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기도 했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자식이 전부인 사람들에게는 결코 간단할 수 없는 인생역전인 것이다. ‘드시는 약은 어떤 약인가요?’ 라는 질문에 약 봉투가 수북하게 든 상자를 내놓으며 얘기는 다시 이어진다. 복용 중인 약이 자랑이라도 되는 듯 약을 먹게 된 사유를 늘어놓으신다. 혈압약 부터 다리 수술, 허리 수술한 얘기와 치매 예방약까지 소화 기능이 약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시면서 한 끼 식사의 양보다 약을 더 많이 드시는 건 아닌가 싶다. 어쩌면 한 움큼의 약 속에 외로움과 고단함. 그리움을 담아 약과 함께 삼키며 스스로를 위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또 한마디 한다. “약을 이렇게 많이 먹는 것은 절대 오래 살라고 그러는 게 아니다. 혹시 내가 어디 아파서 자식들 신경 쓰게 할까 봐 그렇지.” 그럼요, 잘 알죠. 평생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살다 보니 허리 희는 줄도 모르고 허리 펼 새도 없이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남은 건 늙고 병들어서 아무 데도 쓸모없는 몸뚱이라 혹시라도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아파도 마음 놓고 내색하지 못하고 이 약, 저 약으로 견디고 있다는 것도요.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라 전화를 드리면 언제부터 오느냐고 묻는다. “경로당도 못 가고, 징역도 이런 징역이 없다.” 매일 전화를 드리지만 주 1회의 방문에 비할 수는 없나 보다. 어느 날 문득 멍하니 서서 “옛날 에는 시간이 잘도 가더구먼.” 하며 시계를 쳐다보던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울컥했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지만, 엄마는 세상이 아무리 좋아져도 현재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을 산다. 그래서 자꾸 과거 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과거 속에 사는 엄마를 현실로 데리고 오는 만병통치약은 자식의 안부 전화 한 통이다. “따르릉!, 따르릉!” 얼른 전화를 받았다. 기다리는 전화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 엄마 찾았어요. 걱정하지 마시라고요.” “어머, 그래요? 다행이네요. 어디 갔다 오셨대요?” “장에 갔다가 미용실에서 머리 파마하고 오셨대요. 죄송해요. 걱정 많이 하셨죠?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석 명절 건강하게 잘 보내시라는 인사를 하고 나서 심장과 수화기를 제자리에 내려놓았다. 집에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 하루 종일 나를 기다리고 있을 엄마에게 전화했다. “엄마, 뭐하고 계세요? 추석도 다가오는데 주말에 저랑 파마하러 갈까요?” 과거 속에 살고 있는 엄마를 현실로 소환하기 위해서는 작은 걸음이라도 함께 걸어야겠다는 것을 나는 이 일을 하며 배운다.
  • 경주시
  • 보건복지부
  • 복지넷
  • 사랑의열매
  • 해피빈
  •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용약관
  • 관리자

경북 경주시 양정로 251번길 19 3층 (우)38103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Tel. 054-742-9042, 9043 Fax. 054-742-9041 E-mail. hhelper@naver.com
Copyright 2021.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