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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빨간우체통

빨간우체통 하나사연하나- 북군동에서 날아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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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순 할머니 올림 다사다난한 무자년(戊子年)도 지나가고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 간 소장님과 봉사원들 노고가 많았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며 우리 노인들을 위하여 물신양면으로 봉사 해 주심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 노인들을 돌봐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해 봉사원들은 항상 웃음으로 혼자 있는 나를 찾아와 주고, 나를 대하는 그 친절한 마음씨에 어쩌면 저 사람은 하늘에서 보내준 천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도 오지 않는 집에 봉사원이 오는 그날은 행복해진답니다. 금년에도 노인들을 위하여 자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올 해 김장김치를 저의 집에서 담그는 덕에 김장하는 구경을 너무 잘 했습니다. 얼마나 수고를 하시는지 감동 받았습니다. 늘 전해주는 것들을 감사하게 받았지만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김치 한 조각도 버리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봉사라는 그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봉사정신이 없으면 못 합니다. 혼자 지내고 있는 나를 여러모로 도와주신 여러분들 세상 떠날 때까지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센터 직원들과 봉사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빨간우체통 하나사연두울- 요양보호사 활동을 하실분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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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최순이 올림 저는 결혼생활 20년 동안 맏이가 아닌 차남에게 시집을 와 시어머니를 15년 동안 모시고 살았습니다. 가정주부로 오랜 세월을 살아오다 남편이 하는 사업이 어렵게 되어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작고, 몸이 약한 나에게 새로이 시작한 일은 무리가 되었고, 집안 일과 병행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 결국 일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치매가 심해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16개월 동안 병간호와 집안일을 하며 병원을 왔다 갔다하는 생활을 하던 중 신문과 뉴스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되고, 요양보호사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육 실습 기간 중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르신들을 방문해서 시어머니라 생각하며 수발하고 도와드렸더니 어르신들께서 모두 좋아하였고, 어쩌면 이 일이 어머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직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경주노인복지센터 소속으로 두 어르신을 모시게 되었는데 내 어머니라 생각하고 어머니를 모시듯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모든 일을 정성껏 하였더니 어르신들도 딸 같이 며느리 같이 저를 아껴주시고 걱정하여주셔서 요양보호사가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체구가 작은 편이라 처음에는 수발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내 집을 정리하듯 가사 일을 도와드리고, 내 어머니를 모시듯 할머니들을 수발하다 보니 저절로 힘도 나고 마음으로 지지도 많이 받고 있어 오히려 힘이 날 때도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2009년에도 나의 작은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사랑과 기쁨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여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빨간우체통 둘나라를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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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대신 공익 근무를 한다 하면 대부분 ‘남자가 군대는 갔다와야지..’라는 말을 던진답니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주변에 이야기 하면 누구나 ‘진짜 좋은 일을 하고 있네..’라고 하며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일함을 높이 평가해주어 괜히 으쓱해지는 요즘입니다.

Q. 사회복무요원으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몸이 좋지 않아 군대 대신에 사회복무요원이라는 이름으로 경주노인복지센터에서 활동한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 중에 절반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새롭게 느낀 점도 많고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그 많은 부분 중에 좋은 점을 뽑자면, 하나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르신들의 따뜻한 미소를 보면서 메마른 제 가슴에 가랑비 내리듯 서서히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방문해서 건강음료를 드리고 밑반찬을 전해 드리면서 간단한 청소도 해드리고 잠시 방에 앉아서 애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차갑고 굳은 제 얼굴에 훈훈한 미소가 지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말 그럴 때 마다 “비록 군대는 가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좋은 곳에 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힘든 점을 들자면 몸이 많이 아픈 날이나 기분이 왠지 울적한 날에도 어르신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고 항상 좋은 이미지만 남겨야 된다는 것이 아직은 어려서인지 부담으로 느껴지는 날도 있어 힘들답니다ㅠㅠ. 활동하면서 그로 인해(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왔기에) 약간의 오해를 낳기도 하고 했는데 더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Q.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아직까진 기관에서 많을 일들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몇 달 전에 '한전KPS제1정비사업소’에서 후원을 받아 어르신 몇 분을 모시고 ‘신라밀레니엄파크’에 나들이 갔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봉사자분들이 많으셔서 각자 어르신 한분을 모시고 같이 다녔는데 저랑 같이 다니신 할머니께서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웃으실 때 왠지 모르게 일찍 돌아가신 저희 외할머니가 생각이나 가슴이 찡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 마지막 공연 볼 때는 할머니께서 저를 이끌고 옆에 있던 매점에 가서 쌈지돈을 내어 뻥튀기와 팝콘을 사주시면서 같이 온 봉사자와 먹으라고 하실 때는 정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도 했습니다. 단지 그 과자가 고마워서가 아니라 많이 걸어 다니시고 힘드신 가운데서도 저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너무나 감사 했습니다. 그때 그 일이 저에겐 이 일이 끝날 때 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남은 복무기간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은?
A. 아직 1년 6개월이 남았는데... 정말 많이 남았네요. 끝이 안보입니다 ㅠㅠ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나가고 싶습니다. 매번 따뜻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문서작업이나 여러 가지 일들을 배우면서 컴퓨터 자격증을 3개 정도 따고 싶어요. 그리고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하고... 또 사회복지 쪽에 있는 동안은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래야 마음 따뜻한 지인(知人)들도 많이 만들게 되고 일을 마치고 나가서라도 습관처럼 몸에 베여 계속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좀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야무지게 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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